영화 원더(Wonder)는 2017년 개봉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2025년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이번 재개봉을 맞아, 영화의 줄거리, 배우진과 캐릭터 분석, 연출력, 그리고 감상평을 중심으로 작품의 매력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 어기의 성장 이야기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남다른 외모를 가진 10살 소년이다. 태어날 때부터 안면 기형을 가지고 있었던 어기는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들과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어기는 오랫동안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으며 바깥세상보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익숙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 이사벨(줄리아 로버츠)과 네이트(오웬 윌슨)는 이제 아들이 세상으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보호 아래에서만 지내기보다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세상을 직접 경험하면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어기를 정규 학교에 보내기로 결심한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어기는 핼러윈을 가장 좋아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핼러윈 때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그럴 수 없었다. 결국 어기는 용기를 내어 헬멧을 벗고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러나 예상대로 상황은 쉽지 않았다. 같은 반 친구들은 어기의 외모를 보고 수군거리거나 멀리하고, 일부 아이들은 대놓고 그를 놀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어기는 금세 자신의 긍정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조금씩 주변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특히 잭 윌(노아 주프)이라는 친구와 친해지면서 학교생활이 점점 나아진다. 하지만 이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잭 윌이 다른 친구들 앞에서 어기를 놀리는 듯한 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의 우정도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줄리언(브라이스 가이사르)이라는 아이는 계속해서 어기를 괴롭히고 따돌리려 한다. 한편, 어기의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비치)도 자신만의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어기가 가족의 중심이 되다 보니 부모님의 관심이 자신에게는 적게 주어진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녀는 누구보다도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며, 어기가 세상과 맞서는 과정을 묵묵히 응원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기의 학교생활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했던 친구들이 점차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잭 윌과의 오해도 풀리며 둘은 다시 친한 친구가 되었고, 다른 친구들도 어기의 따뜻한 마음과 유머 감각을 알게 되면서 점점 그를 좋아하게 된다. 학교에서 가장 기대되는 날, 핼러윈이 다가오자 어기는 한껏 들뜬다. 하지만 그날마저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줄리언과 그의 친구들이 여전히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큰 상처를 받은 어기는 다시 움츠러들지만, 가족과 진정한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다시 일어선다. 시간이 흐르며 어기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연말 행사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특별한 상을 받으며, 모두가 그를 진심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향한 세상의 시선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그 시선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배우진 캐릭터 분석
제이콥 트렘블레이 – 어기
어기의 역할을 맡은 제이콥 트렘블레이는 룸(Room, 2015)에서 이미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는 배우이다. 안면 기형 장애가 있는 어기는 학교에 있을 때 빼고는 밖에 있는 거의 모든 시간을 우주 헬멧을 쓰고 다닌다. 초반에는 학교를 갈 때도 얼굴을 가리려 헬멧을 쓰려했으나 학교 생활에 자신감이 생긴 뒤로는 더 이상 헬멧에 의존하지 않게 된다. 그는 특수 분장을 하고 어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관객들이 어기의 내면을 공감할 수 있도록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 보였다.
줄리아 로버츠 – 이사벨 풀먼 (어기의 엄마)
어기의 엄마 역할을 맡은 줄리아 로버츠는 따뜻하면서도 강인한 어머니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어기가 태어난 이후로는 하던 일을 다 중단하고 어기를 돌보았다. 그녀는 어기가 세상과 맞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용기를 주며, 가족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오언 윌슨 – 네이트 풀먼 (어기의 아빠)
오언 윌슨은 어기의 아빠로 등장하여 가벼운 유머와 따뜻한 조언으로 어기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영화 속에서 어기가 힘들 때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노아 주프 – 잭 윌(어기의 친구)
잭 윌은 어기의 첫 번째 친구로, 처음에는 단순한 친절이었지만 나중에는 진정한 우정으로 발전하는 캐릭터입니다. 처음부터 어기와 친구가 되어주는데, 처음에는 장학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기와 가까이 지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똑똑하고 재미있는 어기의 다양한 모습을 보자 초반과는 달리 진심으로 호감을 느끼며 친구로서 가까워지려 노력한다. 노아 주프는 이 미묘한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며 영화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브라이스 게이사르 – 줄리안 앨번스
어기가 다니는 학교의 동급생이며 부잣집 아들이다. 어기의 외모를 보고 까내리거나 무시하고 부모들 역시 거만하고 예의가 없다.
이저벨라 비도빅 – 비아 풀먼 (어기의 누나)
어기의 누나인 비아 역시 중요한 캐릭터 중 한 명이다. 그녀는 가족이 어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지만, 동생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의 애틋한 감동을 선사한다.
연출력과 감상평
다양한 시점 활용 – 어기뿐만 아니라 누나 비아, 잭 윌, 써머 등의 시선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한 사건을 여러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모든 캐릭터의 감정을 이해하며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현실적인 학교 생활 묘사 – 영화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따돌림, 친구 관계의 변화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어 공감을 자아낸다. 줄리안과 같은 캐릭터는 실제 학교에서 볼 법한 인물로, 편견과 차별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보여준다.
감동을 극대화하는 음악과 연출 기법 – 배경음악과 조명은 감정선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중요한 장면에서는 부드러운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져 감동을 더하며, 어기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관객도 함께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되었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 이 영화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가족이 함께 감상하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 –영화원더는 외모가 아닌 마음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다양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만나는 감동 – 한 번 봤던 사람도 다시 보면 또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감동과 교훈이 있어, 이번 재개봉을 통해 다시 극장에서 볼 가치가 충분한 영화이다.
결론 – 영화 원더는 단순히 장애를 가진 아이의 성장 이야기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어기의 이야기는 단순히 외모의 차이를 넘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며, 진정한 용기란 무엇인지, 그리고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해 낸다. 이번 재개봉을 통해 다시 한번 이 따뜻한 이야기를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가족, 친구,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보면 더욱 의미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