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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수아파트 줄거리, 배우진과 캐릭터와 감상평

by na야na 2025. 3. 9.

백수아파트 포스터 주요 출연진들의 사진
누군가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영화 백수아파트는 이루다 감독의 연출로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영화의 줄거리, 배우와 캐릭터분석을 알아가 보자.

줄거리

영화 백수아파트는 평범한 일상의 불편함을 미스터리와 스릴러 장르로 변주한 작품이다. 주인공 ‘거울’(경수진)은 공식적인 직업은 없지만 조카를 돌보고 동네 민원을 해결하는 데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동생 두온과의 갈등 끝에 결국 독립을 결심한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백세아파트’에 입주한다. 입주 첫날밤 새벽 4시에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겨울은 잠을 설치게 된다. 단순한 층간 소음이라기엔 기묘한 느낌을 받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가게 된다. 그러나 이 소음은 하루 이틀이 아니라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거울은 백세아파트 주민들과 엮이게 된다. 아파트 주민대표 ‘지원’(김주령)은 재개발 압박과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전직 회계사 ‘경석’(고규필)은 삶을 비관한 끝에 자살을 결심했다가 거울과 얽힌다. 공시생 ‘샛별’(최유정)은 단순한 택배 문제로 시작해 거울과 동행하게 되고, ASMR 유튜버 ‘동오’(배재영)는 기묘한 취미로 인해 오해를 사기 일쑤이다. 이들 모두는 층간 소음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밀과 맞닥뜨리게 된다.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는 현실적인 사회 문제와 얽히면서 서서히 공포감을 고조시키고, 거울은 정의감과 오지랖 사이에서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과연 층간 소음의 실체는 무엇이며, 거울은 이를 끝까지 파헤칠 수 있을까?

배우진과 캐릭터 분석

거울(경수진) - 영화의 주인공으로, 직업은 없지만 누구보다 바쁜 백수다. 남의 일에 오지랖을 부리며 나서는 성격이지만, 그 덕분에 층간 소음 문제를 깊이 파헤치게 된다. 경수진은 거울이라는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연기하면서도, 특유의 유쾌함과 진지함을 적절히 섞어 표현했다.

지원(김주령) - 아파트 주민대표로, 재개발 압박과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겉으로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점점 무너져 가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김주령은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지원의 복합적인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이지훈(두온) - 3남매의 둘째로 직업은 변호사. 집에 얹혀살면서 온갖 곳에 오지랖을 부리는 누나를 못마땅하게 여긴다. 이지훈은 두온의 냉철하고 현실적인 성격을 잘 표현했다.

경석(고규필) - 전직 회계사로, 빚에 시달리며 인생이 무너진 인물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순간 거울과 엮이게 되며, 이후 이야기의 주요한 축을 담당한다. 고규필의 현실적인 연기는 관객들이 경석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도록 만든다.

샛별(최유정) -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으로, 단순한 택배 문제로 거울과 엮이지만 점차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사회의 기대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의 불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동오(배재영) - ASMR 유튜버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외모와 취미로 인해 오해를 받는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로, 영화의 긴장감 속에서 약간의 코믹한 요소를 담당한다.

연출력과 감상평

공간활용-층간 소음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점점 스릴러적인 분위기를 강화한다. 카메라는 아파트 내부의 어두운 복도, 낡은 벽, 미묘한 조명을 통해 서서히 불안감을 조성한다.

색감과 조명-차가운 색조와 어두운 조명은 영화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한다. 특히 소음의 근원을 찾아 헤매는 장면에서는 어둡고 불균형한 구도를 통해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사운드 디자인-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활용하여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쿵쿵거리는 소리는 관객에게도 불편함을 주며, 시각적인 공포보다도 더욱 깊이 스며든다.

신선한 소재와 현실성-층간 소음 문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다. 이를 단순한 생활 소음이 아니라, 미스터리와 결합하여 영화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캐릭터의 매력-각 캐릭터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거울을 비롯한 주요 인물들이 각자의 이유로 백세아파트에 머물며, 사건에 얽혀가는 과정이 몰입도를 높인다.

후반부의 전개 아쉬움-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급진전되면서 일부 설정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마무리되는 점은 아쉽다. 특히 층간 소음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좀 더 개연성이 보강되었다면 더욱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전체적인 평가-전반적으로 백수아파트는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색다른 공포·스릴러 영화로, 현실적인 문제와 초현실적 요소를 조화롭게 엮어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며, 특히 층간 소음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색다르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층간소음의 범인을 잡겠다는 거울의 다짐은 그 특유의 행동력으로 재개발에 얽힌 건설 비리까지 파헤치는 데 이른다. 사건 자체로는 그리 신선하지 않지만, 인물들의 결핍과 상처를 아우르며 이를 코믹하면서도 나름 세심하게 연결한 지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