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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틀 포레스트> 찰영지,음식과 사계절,성장과 치유의 시간

by na야na 2025. 2. 18.

리틀 포레스트 포스트 이태리,유준열,진기주,강아지 오구가 행복하게 웃고있는 사진
"모든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아야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일본 원작 만화를 각색한 이 영화는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아내며, 사계절의 변화와 함께 성장하는 주인공 혜원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시놉시스와 촬영지 

2018년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임순례감독이 연출을 맡아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주연으로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에 남은 재하와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 세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고,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온전히 살아간다. 그렇게 특별한 시간을 보내며 혜원은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이 영화는 주로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미성리에서 촬영되었다. 군위는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판, 한적한 시골 마을이 어우러진 동화 같은 곳으로, 영화의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주는 장소다. 특히 혜원의 집과 주변 밭,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장면들은 모두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군위의 촬영지는 실제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더욱 현실적이고 친근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 혜원이 직접 농작물을 키우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장면들은 나도 자연 속에서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 덕분에  영화 속 배경과 공간마저도  또 하나의 주인공처럼 느껴지게 된다.

소박한 음식과 사계절을 담은 섬세한 연출

이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이다. 혜원은 직접 키운 농작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으며 자연의 소중함과 경이로움을 보여준다. 김태리가 실제로 요리를 하며 촬영을 진행한 만큼, 요리 장면은 단순한 화면 연출이 아니라 진짜 따뜻한 손맛과 정성을 담아낸다. 막 지은 밥에 배춧국, 갓 수확한 감자로 만든 감자빵, 봄에 맛보는 아카시아꽃 튀김 등 영화 속 음식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삶의 일부로 표현된다. 특히,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탁이 달라지는 모습은 자연이 주는 아름다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이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느리게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일상의 작은 행복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영화는 겨울에서 시작해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로 돌아오는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혜원의 감정 변화와 성장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각 계절마다 촬영된 장면들은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겨울의 눈 덮인 풍경은 혜원의 외로움과 공허함을 강조하고, 봄의 따뜻한 햇살과 새싹이 돋아나는 장면들은 그녀가 점점 희망을 찾아가는 모습을 상징한다. 여름의 푸르른 들판과 풍성한 작물들은 그녀가 자연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며, 가을의 풍경은 성찰과 새로운 출발을 암시한다. 이러한 사계절의 변화는 영화의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리틀 포레스트'가 전하는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온 이유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신을 찾기 위해서'다. 도시에서의 삶이 벽에 부딪힐 때, 우리는 잠시 멈춰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혜원은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들며 자기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혜원의 친구 재하는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는 도시에 나가 성공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에 남았다. 반면 은숙은 시골 생활이 답답하고, 언젠가는 도시로 나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이처럼 세 친구는 각자의 방식으로 인생을 고민하며 성장해 나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혜원은 다시 도시로 떠나는 결정을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망이 아니라, 자연과 연결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혜원은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간다. 리틀 포레스트는 잔잔한 이야기 속에 깊은 울림을 담고 있다.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갈등 없이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 영화가 우리가 잊고 지낸 '소박한 행복'을 떠올리게 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리틀 포레스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시골일 수도 있고, 단순한 일상의 작은 쉼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우리가 진정한 위로를 얻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지금, 다시 한번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