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에서 독특한 시도를 한 작품 중 하나가 바로 <기묘한 가족>입니다. 기존 좀비 영화의 공포 요소에 코미디와 가족 드라마를 결합하여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이 영화는,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캐릭터, 연출 특징 등을 살펴보며,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 시놉시스와 기존 좀비 영화와 다른 점
어느 날, 정체불명의 한 남성이 마을에 등장하며 사건이 시작됩니다.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안에 들이게 됩니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 알아듣는 ‘쫑비’를 보며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는 가족들.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과 브레인 차남 '민걸' 에너지 담당 막내 '해걸'에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들어버리는데... 이거 혹시… 우리 때문이야? 가족들은 이 좀비를 활용해 돈을 벌 계획을 세우고, 이를 통해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사건은 점점 더 기묘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기존 좀비 영화와 다른 점
- 공포보다는 코미디 요소 강조: 영화 전반적으로 무겁거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많지 않고, 오히려 코믹한 장면이 중심을 차지합니다.
- 가족 중심 이야기: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생존을 위해 개인이 싸우는 구조지만, 이 영화는 가족이 중심이 됩니다.
- 독특한 좀비 설정: 공격성이 줄어든 좀비를 활용하려는 가족의 모습은 기존 좀비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설정입니다.
- 한국적인 정서 반영: 시골 마을 특유의 배경과 주민들의 정서, 서민적인 현실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의 장점
- 기발한 설정과 장르 결합: 좀비와 코미디, 가족 드라마 요소가 섞여 색다른 재미를 제공합니다.
- 배우들의 연기력: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박인환 등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 코믹한 연출과 유쾌한 분위기: 무서운 장면이 거의 없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로 부담이 적습니다.
- 독창적인 좀비 해석: 인간과 좀비의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신선합니다.
영화의 단점
- 장르적 색깔이 모호하다: 공포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너무 가볍고, 순수한 코미디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좀비 요소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 일부 개그 코드가 유치할 수 있음: B급 감성이 강한 유머가 많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 기승전결이 다소 약하다: 중반까지는 흥미롭지만, 후반부 전개가 다소 급작스럽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 소개
- 박인환(아버지, 만덕 역): 처음에 좀비(쫑비)의 공격에 화를 내지만, 사실 좀비 바이러스가 원래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탓에 그 부작용으로 회춘하자 쫑비를 막내아들처럼 여기며 예뻐하고 자신처럼 회춘하려는 동네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린다. 그 후 몰래 돈을 몽땅 챙긴 뒤 하와이 여행을 떠나는데, 그 사이 물린 사람들이 점점 좀비가 되면서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간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만덕은 좀비가 되지 않고 멀쩡하게 가족들에게 돌아온다. 만덕이 유일무이한 바이러스 면역자였고, 만덕을 이용하면 좀비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민걸은 새로운 장사를 준비한다. 그 후 멋대로 돈을 가져가 하와이로 가버린 것과 좀비 바이러스를 퍼트린 죄의 대가를 치르는지, 6개월 뒤에는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강제로 사람들을 하나하나 물게 된다.
- 정재영(장남, 준걸 역): 집안의 행동대장이자 약간 무식한 장남. 민걸의 설명을 못 알아듣더니 만덕이 좀비가 될 수도 있음을 부정하고 민걸을 구박한다. 나중에 마을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갈 때 집에 있는 트럭 열쇠를 가져오고 좀비들에게 끌려가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아버지다운 모습도 보이고 무사히 합류해 탈출하지만 이미 물린 상태였기에 결국 고속도로 터널 앞에서 좀비가 된다. 그러나 만덕이 좀비 바이러스에 면역이고, 만덕이 좀비를 물면 고쳐진다는 것을 가족들이 눈치챘을 때 라디오 방송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만덕 덕분에 원래대로 돌아와 같이 장사를 시작한다.
- 김남길(차남, 민걸 역): 주유소 집 둘째 아들이자 집안의 브레인으로, 위험성 판단이 빠르고 기회주의적인 인물. 제약회사 휴먼 인 바이오 영업부 대리였으나,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고향으로 내려온다. 이후 쫑비가 좀비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다. 아버지 만덕이 쫑비에게 물린 것을 알고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며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준걸이 막무가내로 막고, 마을에 만덕이 회춘했다는 소문이 나자 이를 돈벌이로 이용한 다음 쫑비를 가두고 서울로 데려가려 한다. 하지만 이미 마을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마을 사람들이 점차 좀비가 되어가자 마을을 떠나려고 하는데, 좀비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만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이것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좀비를 본모습으로 변하게 해주는 감염 치료 비즈니스를 한다.
- 엄지원(며느리, 민걸 역): 준걸의 아내이자 만덕의 며느리. 만삭으로 보이는 배를 하고 있으며 성질이 상당히 더럽다. 어째선지 돈에 굉장히 집착하는 모습을 계속 보인다. 작중 후반 양수가 터져 아기가 나올 위기에 처하며, 어떻게 된 건지 주위에 도와줄 사람 하나 없었음에도 스스로 아이를 출산했다. 그 후 쿠키 영상에서 좀비를 깨물기를 거부하는 만덕에게 한 소리 하는 것으로 등장 끝.
- 이수경(막내, 해걸 역): 만덕의 막내딸. 만덕의 아내는 해걸을 낳다 사망해 그에 대해 상당히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오빠들에게도 매우 미안하고 아빠에게도 다 미안하다고.. 유일하게 쫑비를 사심 없이 대하는 사람으로 쫑비도 유독 그녀를 잘 따른다. 처음에는 쫑비한테서 죽은 애완동물을 투영해 돌봐주었지만,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성적으로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민걸이 쫑비를 서울로 끌고 가려고 했을 때는 쫑비를 산속으로 데려가 도시로 도망치게 했다. 후반에 예초기로 좀비들을 막는 모습이 나오는데 꽤나 멋찌다.
- 정가람(좀비, 쫑비 역): 임상실험에서 우연히 탈출한 좀비로 만덕을 처음으로 물고 만덕 일가와 얽히게 된다. 등장 초기에는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기도 하였으나, 인간 백신 만덕을 물고 난 이후 시간이 흘러가면서 사람을 향해 달려들거나 하는 모습이 많이 없어진다. 이때 창고의 양배추에 맛 들렸는지 이후로는 양배추만 먹으며, 양배추밭을 봤을 때는 밭에 뛰어들며 환장했다. 약간의 지성을 가지게 되어서 감정 발달도 생겼고, 해걸에 대한 연심을 품게 된다.
🔹결론: 한국형 좀비 코미디의 새로운 시도
<기묘한 가족>은 폐업 위기에 처한 한 시골 마을의 주유소 가족이 우연히 좀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기존 좀비 영화와 달리, 좀비를 공포의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로 삼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끕니다. <기묘한 가족>은 기존 좀비 영화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공포보다는 유머와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집중하며,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신선한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독창적인 설정이 강점이며, 장르적인 특성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좋은 작품입니다.
기존 좀비 영화와 다른 점
- 공포보다는 코미디 요소 강조: 영화 전반적으로 무겁거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많지 않고, 오히려 코믹한 장면이 중심을 차지합니다.
- 가족 중심 이야기: 대부분의 좀비 영화는 생존을 위해 개인이 싸우는 구조지만, 이 영화는 가족이 중심이 됩니다.
- 독특한 좀비 설정: 공격성이 줄어든 좀비를 활용하려는 가족의 모습은 기존 좀비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설정입니다.
- 한국적인 정서 반영: 시골 마을 특유의 배경과 주민들의 정서, 소시민적인 현실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추천 대상
- 무서운 영화는 싫지만 좀비 영화는 보고 싶은 분
- 코믹한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분
- 색다른 좀비 영화를 찾고 있는 분
유쾌한 분위기의 좀비 영화를 찾고 있다면, <기묘한 가족>을 한 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